2011/03/27 16:09
나영: '참, 미국서 입을 옷들을 좀 샀어. 언니 옷도 몇 벌..
잘 있어. 안녕.
참, 미안하다는 말은 안 할래.
언니 마저 내 기억 속에서 지워버릴 수는 없으니까..'
혜진: 봐라. 난 뭐든지 할 수 있다.
느그들은 걸어다니지만 난 날 수 있다.
봐라.
날아서 느그들이 못 찾은 세상에서 제일 이쁜 보물을 왕창 잡아올기다.
선생님: 혜진아. 니 그래 공부하기가 싫나?
공부 잘 해야 좋은 학교가고 나중에 커서 훌륭한 사람 되는기다.
혜진: 지는 훌륭한 사람 되기 싫습니더.
정숙: 혜진아.
선생님: 그라믄 혜진이 니는 뭐가 되고 싶은데?
혜진: 지는 가수가 될 깁니더.
나영: 당신 미국 생활 언제 정리할거냐고 자꾸 물어보세요.
아버님 더 늙기 전에 당신이 회사 일 맡아 줬으면 하는 눈치세요.
영민: 난 아버지 사업에 관심 없다니까..
나영: 그러다 영 아버님 눈 밖에 나면 어떡하려고요?
영민: 할 수 없지뭐.
나영: 민재는 어떡하고요?
당신 다음에 민재가 물려받아야죠.
영민: 민재 과외 공부 다 집어치워.
바이올린이고 피아노고 뭐고 애를 더 이상 속박하지 말라고..
나영: 민재는 내 아들이에요.
영민: 누가 뭐래?
나영: 그러니 내 마음대로 키울거에요.
준구: 정숙아. 니는 내가 죽어도 내를 용서하지 마래이.
내 때문에 니 인생 다 망쳐버렸으니까..
정숙: 내는 그게 다 운명이라고 생각해예.
준구: 운명?
정숙: 진작에 아부지한테 내가 준구씨를 좋아한다고 말 했으면..
그래서 준구씨하고 결혼했으면..
우리집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깁니더.
준구씨가 내를 억지로 그라지도 않았을기고
아버지도 그것 때문에 쓰러지지도 않았을 깁니더.
그라고 준구씨가 내를 위해 사람을 죽이지도 않았을 깁니더.
준구: ...
그러니 이게 다 운명인기라예.
그러니까네 내한테 미안해 하지 마이소.
준구: 그라고 내는 니한테 미안하다.
